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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원형을 찾았다/ 복원공사 마무리 단계… 8월15일 일반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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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원형을 찾았다/ 복원공사 마무리 단계… 8월15일 일반에 공개

입력
2010.07.0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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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고종 2년(1865년) 경복궁 중건 당시의 원형으로 복원돼 오는 광복절에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인 올해 8월 15일에 광화문의 현판 제막식을 하고 부속시설과 함께 일반에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광화문 복원 공사는 현재 약 90%가량 진척된 상태다.

현재 덮여있는 광화문의 가설 덧집은 5일부터 철거될 예정이다. 가설 덧집이 철거되면 웅장하고 수려한 광화문의 지붕과 문루 윗부분이 드러나게 된다. 철거 후 광화문 앞에 폭 8m의 월대(궁 앞에 있는 섬돌)도 복원된다. 이 달 하순께는 고종 때 경복궁 중건 당시 영건도감제조 임태영(任泰瑛)이 썼던 현판 글씨를 토대로 디지털 복원한 새 현판도 설치된다.

광화문과 함께 공개되는 시설은 용성문(用成門), 협생문(協生門), 동ㆍ서 수문장청(守門將廳), 영군직소(營軍直所) 등 건물과 좌ㆍ우의 궁장(궁궐을 둘러싼 벽) 일부, 광화문에서 북쪽 흥례문으로 연결되는 어도(御道) 등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훼손된 광화문은 박정희 대통령 당시인 1968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세워졌다가 2007년 5월 철거됐으며 이번에 다시 고종 중건 당시의 목조 구조로 복원되는 것이다. 위치가 북쪽으로 11.2m, 동쪽으로 13.5m, 경복궁 중심축에서 3.75도 틀어졌던 것도 바로잡힌다.

광화문 공개 후에도 동십자각 주변의 궁장 설치, 하수도 이설 등 부대 공사는 계속 진행된다. 당초 올해 말로 예정했던 광화문 공개 시기를 앞당긴 데 대해 김원기 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장은 "장마가 늦어져 날씨가 좋았고, 광복절에 맞춰 공개하기 위해 공사 속도를 높여 빨리 진척됐다"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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