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샘머리초등학교 전교생 1,721명이 국제구호개발 민간단체인 '굿네이버스'로부터 세계아동평화상을 받았다.
학생들은 학교의 특색 사업인 '칭찬 너하고만 놀자! 샘칭맨'의 6월 테마인 '칭찬동전 모으기'로 동전 814만1,230원을 모금, 최근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매월 주제가 있는 교육과정으로 책 읽기, 인사하기, 줄넘기 하기 등 '스스로 해야 할 실천덕목 10가지'를 운영, 학생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토록 해왔다.
지난 5월에는 집에서 상금으로 쌀 3수저를 받는'칭찬 쌀 모으기'를 벌여 전교생이 모은 쌀 1,025㎏을 대전지역 장애가정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에 모은 동전 역시 부모님 심부름을 하고 아빠 구두를 닦거나 엄마 집안일을 도와 받은 것이라고 한다.
학생회장 양우인(6년)군은 "부모님에게 칭찬으로 받은 동전 하나가 지구촌의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데 쓰여 기쁘고 세계아동평화상까지 받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성교(60)교장은 "가정에서 칭찬을 받고 스스로 모은 작은 정성이 큰일을 하게 되면서 학생들이 사랑과 나눔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다"며 "바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자녀를 바라보는 학부모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굿네이버스의 '세계아동평화대행진-지구촌 나눔가족, 100원의 기적' 행사에 전해졌고, 굿네이버스는 이 돈을 지구촌의 고통 받는 어린이 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전=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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