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인건비 증가율이 사실상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민간부문과의 임금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국가 공무원의 인건비 총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작년보다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경제 위기 탓에 공무원 정원과 보수가 동결된 영향이다.
이는 철도청의 공기업 전환 등의 특수 요인으로 21.6% 감소했던 2005년을 제외하면 환란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 공무원 인건비는 2006년부터 3년간 7%대 증가율을 보이다 2009년에 2.8%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민간부문 임금과의 격차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공무원의 민간임금 접근율은 2004년에는 95.9%에 달했지만, 2005년 93.1% →2006년 91.8% →2007년 89.7% →2008년 89% → 2009년 89.2% 등으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재정부 관계자는 "2008년 말 공무원 수를 기준으로 정원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인건비 인상요인을 최소화했다"며 "공무원 보수는 호봉제 특성상 1.6% 수준의 자연증가가 불가피하지만 올해는 자연증가분도 일부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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