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자치구에서 발생한 유혈시위사태 1주년인 5일을 앞두고 중서부인 닝샤(寧夏) 회족자치구 칭퉁샤(靑銅峽)지역에서 1일 대규모 테러 진압훈련에 돌입했다. 이와 동시에 인민해방군은 저장(浙江)성 인근 동중국해 해상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응한 실탄사격훈련을 벌이는 등 중국 안팎의 적(敵)들에 대한 경계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닝샤 칭퉁샤에서 실시되고 있는 반 테러훈련은 테러 위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과의 연합훈련으로‘중-파 우의 2010’으로 명명돼 총 11일간 이뤄진다. 리웨이(李僞)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반 테러연구센터 주임은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에 인접한 신장 등에서 활동해온 테러리스트들이 최근에는 방어막을 뚫고 허난(河南)과 산시(山西) 등 중국 내부로 대거 침투하고 있다”며 “이번 연합훈련에는 총 200여명의 테러진압 특수부대요원 등이 참여하고 파키스탄 테러조직의 중국침투를 사전 봉쇄하는 목적의 고강도 작전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베이징(北京)에서도 공안국 산하 특공대 1,000여명이 장갑차와 특수 차량 100대, 헬기 3대를 동원한 대규모 테러진압 훈련을 실시했다. 특공대원들은 창핑(昌平)의 부대를 출발해 옌칭(延慶)의 훈련기지로 이동하며 사격과 포위 훈련 등을 벌였다.
한편 인민해방군은 1일 성명을 통해 해군의 동중국해 함대소속 제 91765부대가 저장성의 저우산(舟山)~타이저우(台州) 동쪽 5곳의 연안해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이번 훈련이 정례적인 것으로 한미 양국이 서해에서 실시할 연합군사훈련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훈련지역과 시점 등을 놓고 볼 때 이번 훈련이 미 제7함대 소속 항공모함까지 참여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모닝포스튼(SCMP)는 1일 중국의 이번 해상훈련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일명‘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대함 탄도미사일’이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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