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ㆍ사진) 중국 총리는 “중국 경제가 예상된 궤적을 따라 순항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상황을 냉정히 관찰하고(冷情觀察), 과학적으로 판단하며(科學判斷), 비가 오기 전에 수리하고(未雨綢繆), 침착하게 대응하는(沈着應對) 등 주동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16자 경제지침’을 강조했다고 홍콩 풍황왕(鳳凰網)이 1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업가와 경제학자들이 모인 심포지엄에 참석 “중국 경제가 정부의 거시경제 통제 하에서 예상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기존의 긴축정책을 그대로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하반기 경제 정책을 좀 더 목표지향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연속ㆍ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황망은 원 총리의 발언이 중국 당국이 현 경제 상황에 만족하며 긴축 기조를 중심으로 기존의 정책 방향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중국정부가 하반기에도 부동산 과열 억제책 등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는 정책방향을 고수할 것으로 내다보며 당분간 긴축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12%에 육박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9%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 총리는 또 “올 하반기 중국 경제에는 유리한 요인들이 더 많다”며 “정부는 경제를 구조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동시에 안정적이고 적절히 빠른 경제성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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