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10 남아공 월드컵/ 마라도나 "20년 묵은 獨 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마라도나 "20년 묵은 獨 깬다"

입력
2010.06.30 17:38
0 0

2010 남아공 월드컵의 8강 대진이 확정됐다. 치열한 서바이벌 무대에서 살아 남은 8개 팀은 이제 우승을 겨냥한다. 우승 상금 3,100만달러(약 378억원)를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갈 팀은 누가 될까. 4경기가 열리는 8강의 4대 이슈를 정리했다.

남미 vs 비(非)남미

16강전에서도 남미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8강 대진은 남미 대 비(非)남미 구도로 형성됐다. 남미 팀 중 칠레를 제외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4개 팀이 8강에 합류했다. 유럽은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3개 팀, 아프리카는 가나 한 팀이 8강에 올라 남미 팀과 4강 길목에서 만난다.

남미가 8강에 4개 팀을 올려놓은 건 제1회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 이래 최다. 남미 팀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다 보니 남미 언론들은 유럽과 남미가 번갈아 가면서 우승컵을 나눠가진 '징크스'가 이번에도 맞아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어게인 1990, 1998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각각 독일과 브라질을 상대로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은 특히 독일전을 벼르고 있다. 마라도나 감독은 선수로 출전한 90년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에 막혀 우승컵을 놓쳤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해 0-1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고,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독일에 2-4로 패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리오넬 메시와 곤잘로 이과인 등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빚 청산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승2무1패의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오렌지 군단'은 매서운 기세로 4강까지 진출했지만 브라질과 승부차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강전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의 마지막 키커가 공교롭게 둥가 브라질 감독이었다.

튼튼한 방패는 기본, 날카로운 창이 관건

8강에 진출한 팀의 공통적인 특징은 짠물 수비다. 특히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는 조별리그를 포함한 4경기에서 1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을 만큼 강한 수비력을 뽐냈다. 또 나머지 6개 팀도 4경기에서 고작 2실점하며 경기당 실점 0.5를 기록했다. 튼튼한 방패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까닭에 창의 날카로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화력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르헨티나는 8강에 오른 팀 중 가장 많은 10골을 기록했다. 메시와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8개 팀 중 으뜸으로 평가 받는다. 이에 맞서는 독일도 만만치 않은 화력을 자랑한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앞세운 독일은 4경기에서 9골을 넣었고, 특히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4골을 몰아쳐 상승 기류가 뚜렷하다.

골잡이 대결 관록 vs 패기

8강에 접어들면서 골잡이들의 득점왕 경쟁도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요약된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클로제(32)와 다비드 비야(29ㆍ스페인), 루이스 파비아누(30ㆍ브라질)가 노련함을 앞세우며 득점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4골로 현재 득점 랭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야는 팀이 4경기에서 기록한 5골 중 4골을 책임졌다.

이번 대회에서 2골을 넣은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 월드컵 개인 통산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에 3골 차로 접근한 클로제가 관록을 앞세워 몇 골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영건 공격수의 대표적인 선두 주자는 이과인(23ㆍ아르헨티나).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인 이과인은 4골로 비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