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임진강 상류 군남홍수조절댐(군남댐)이 30일 완공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지사,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은 이날 오후 3시 연천군 군남면 공사현장에서 댐 완공식을 가졌다.
지난 한달 간 수문 조작 등 시험운영을 마친 수자원공사는 1일부터 군남댐을 정상적으로 가동한다. 댐은 여름철 홍수기에 물을 흘려 보내고, 갈수기에는 1,300톤의 물을 일시적으로 가두는 방식으로 유량을 조절 한다.
콘크리트 중력댐인 군남댐은 길이 657.8m에 높이 26m, 저수용량은 7,160만톤이다. 수문은 13개이고, 댐 건설로 인한 수몰면적은 12.09㎢에 이른다. 이 댐 공사에는 총 3,180억원이 투입됐다.
군남댐은 1996년, 1998년, 1999년 세 차례에 걸쳐 임진강 홍수로 1조원대 재산 피해와 12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수해방지 차원에서 추진됐다.
당초 2011년 8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임진강 댐 무단방류에 대비하기 위해 댐 본체와 수문 구조물 건설 공기를 1년2개월 가량 단축했다.
북한은 2001년 임진강 상류에 4월5일댐을 건설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저수용량이 3억~4억톤으로 추정되는 황강댐 담수를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임진강에서는 황강댐 무단방류로 야영객 등 6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군남댐 완공으로 임진강 하류 홍수 피해 방지와 함께 북한 상류 댐 방류 시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댐 본체와 수문 외에 어도와 인공습지, 댐 하류 공원, 주차장, 조경공사 등은 예정대로 2011년 말까지 마무리된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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