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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손이나 손목에 작은혹… 혹시 결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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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손이나 손목에 작은혹… 혹시 결절종?

입력
2010.06.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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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사람이 손과 손목 부위에 혹이 만져진다면 결절종을 의심해보세요.

강호정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주부나 컴퓨터ㆍ문자메시지를 오래하는 직장인, 오락기를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 가운데 손과 손목 부위에 혹 같은 것이 만져지면 일단 결절종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30일 말했다.

결절종은 관절막이나 점액낭이 터지면서 관절액이 새 나와 투명한 젤리 같은 주머니를 형성한 것으로, 주로 움직임이 많은 관절이나 관절주변 힘줄막 인접 부위에 많이 생긴다. 크기는 콩알 만한 것부터 커지면 밤이나 대추크기까지 다양하다. 손과 손목의 혹 중에는 드물지만 1% 정도가 악성 종양도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손등 결절종은 대부분 손목을 구부리면 눈으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보였다가 손목을 바로 하면 잘 관찰되지 않으며,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면서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 대부분 혹 형태로 유지되고, 큰 불편을 주지 않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혹이 커지게 되면 손목 사용의 불편해지고, 해당 부위가 쿡쿡 쑤시듯 아픈 통증이나 찌릿찌릿함이 느껴진다. 특히 손목을 꺾을 때나 짚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엔 이런 증상이 심해진다. 통증 원인은 물혹이 커지면서 주위 신경을 누르거나,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에 커진 혹이 주변의 연부조직이나 신경을 누르면서 생기게 된다.

강 교수는 "손목이나 손에서 혹이 만져지면 손목 자세 등을 바꿔가면서 일단 경과를 지켜본 뒤 통증이 심해지면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절종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방법이 있다. 비수술적 방법에는 정기 관찰이나 바늘, 침으로 물혹 내용물을 뽑아내 혹 크기를 줄이는 방법(천자법), 외부에서 강하게 눌러 혹주머니를 파괴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압박력을 주는 비수술적인 치료는 실제로 외래에서 행하기에는 어려운 면도 있고 성공률도 낮다.

수술로는 절개해 혹을 없애는 방법과 관절경으로 수술상처를 줄이면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수술은 1박2일간 입원이나 하루만 입원해 수술 받고 바로 퇴원을 하는 통원 수술로 진행하면 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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