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서구화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이런 환경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866만명으로 2004년 685만명보다 26%나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발물질(알레르겐)이 같고, 숨을 내쉬는 기도(氣道)가 코에서 폐까지 연결돼 있어 두 질환이 동시에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꺼번에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다.
실제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절반은 천식을, 천식 환자의 80%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함께 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아리아(ARIAㆍAllergic Rhinitis and its Impact on Asthma) 가이드라인'이 모든 천식 환자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검진하고, 치료할 때 코(상기도)와 폐(하기도)에 통합적인 약물요법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MSD의 싱귤레어(성분명 몬테루카스트 나트륨ㆍ사진)
싱귤레어는 90개국 이상에서 1,400만여명의 환자에게 처방됐다. 국내에는 2001년 천식 조절제로 출시돼 2003년 7월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했다.
또한 어린이 천식의 70~80%가 운동해 생기는 '운동 유발성 천식'인데 싱귤레어는 운동 유발성 천식 예방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싱귤레어는 영유아를 위한 과립형 제제와 어린이를 위한 체리향의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등 다양한 제형을 내놓아 약물 복용에 대한 어린이의 거부감을 줄였다. 특히 흡입제 사용이 어려운 어린이나 고령인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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