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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벌써 금리인상 시작/ 주택담보대출 금리 일제히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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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벌써 금리인상 시작/ 주택담보대출 금리 일제히 상승세

입력
2010.06.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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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시장 금리가 먼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시중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0.01%포인트 올랐다. 24일 CD금리가 올들어 처음으로 0.01%포인트 오르면서 대출금리에 반영된 것. CD금리는 연초 2.88%를 유지해오다 3월부터 꾸준히 떨어져 23일 2.45%를 기록한 뒤 반등세로 돌아섰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ㆍ6개월 변동) 금리의 오름폭은 더 가파르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3.42~4.82%에서 이달 중에 3.64~5.04%로 0.22%포인트 올린데, 이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0.33%포인트와 0.43%포인트씩 올랐다. 은행연합회가 정하는 코픽스 기준 금리는 이달 들어 0.03%포인트 올랐으나, 이를 토대로 시중은행이 실제로 정하는 금리 상승폭은 훨씬 높은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곧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금리의 대표격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월 4.29%에서 지난달 3.70%까지 내렸지만 이달 들어 평균 3.75%로 올랐다. 특히 1년물 기준 은행채 금리는 지난 3월 2.90%로 바닥을 찍은 뒤, 4월 3.00%, 5월 3.29%, 6월 3.50%로 꾸준하게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4분기에서 3분기로 앞당겨 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면서 시장 금리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시중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1.0%포인트 가량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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