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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주류-비주류 당권 경쟁 舌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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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주류-비주류 당권 경쟁 舌戰

입력
2010.06.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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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민주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분출했다. "당내 혁신논의 기구를 당장 구성해 8월 전당대회를 준비하자"는 비주류측과, "지금은 7ㆍ28 재보선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주류측 주장은 4시간 넘는 '끝장토론'에도 불구하고 접점없이 평행선을 달렸다.

의원총회 형식으로 열린 이날 토론에는 25명의 의원이 발언대에 나와 6ㆍ2 지방선거 결과 및 당 지도부에 대한 평가, 당의 진로, 전당대회 경선방식 등을 놓고 작심하고 의견을 쏟아냈다.

'쇄신'을 기치로 내건 비주류측은 시작부터 "쇄신을 두려워하는 것은 독재자의 길"(강창일 의원), "유사 이래 최약체 야당"(이종걸 의원) 등 당 지도부를 향한 공격을 퍼부었다. 김영진 천정배 의원은 당내외 인사가 참여하는 혁신논의 기구를 즉시 구성하자고 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제 진보의 적자가 민주당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중도라는 접두사를 떼자"며 노선경쟁을 제안했다. 비주류 주장은 대체로 '쇄신'과 '재보선 준비'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으로 가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주류측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지방선거에 이기자마자 당권투쟁에 나서는 것으로 비치는 데 대한 우려가 주를 이뤘다. 조정식 의원은 "'민주당이 잘 해서 이겼다는 의견이 2.4%에 불과하다'는 얘기는 이제 그만 하자"고 비주류측을 겨냥했다.

신학용 의원은 "전당대회 준비는 45일이면 충분하다"며 재보선 이후 논의하자는 논리를 폈다. 원혜영 이석현 등 일부 의원은 "시간이 부족하면 9월로 전당대회를 늦출 수도 있다"며 '재보선 집중론'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냐, 이 일 저 일 할 것인가의 여부는 의견을 수렴해서 의원들의 뜻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주류측의 당내 소통부족 지적 등에 대해선 "성찰을 통해 개선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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