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2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대응 수위가 가닥이 잡히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위 본부장은 이날 국무부에서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을 잇따라 만나 안보리 대응방안을 협의한 뒤 이같이 말했다.
위 본부장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해 “계속 외교적 노력이 경주돼야 할 것으로 본다”며 “진행중인 사안이므로 기다려 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스타인버그 부장관 등 미국측과는 “주요 8개국(G8)에서 외교적 노력을 공유했고, 앞으로 안보리에서 어떻게 공조할 것이며, 안보리 이후에는 어떻게 할까를 논의했다”며 “G8 정상회의의 대북비난 공동성명을 안보리 논의에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안보리 대응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세부적인 평가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G8 공동성명에 러시아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안보리 협의 때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안보리와 G8의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안보리 대응 수위가 G8 정상회의의 천안함 공동성명 수준에서 “그대로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안보리 대응 이후 한반도 비핵화 논의 전망과 관련, 위 본부장은 “그 문제는 깊이 있게 얘기하지는 못했다”며 “현안이 안보리이기 때문에 안보리 대응에 많이 할애했고 그 이후는 안보리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이므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황유석기자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