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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허정무 감독 귀국 인터뷰 "한국축구의 해답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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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허정무 감독 귀국 인터뷰 "한국축구의 해답 찾았다"

입력
2010.06.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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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유쾌한 도전'을 마치고 귀국한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의 표정에는 후련함과 아쉬움이 동시에 배어 나왔다. 허 감독은 29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축구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해답을 찾았다"고 귀국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허 감독과의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밤을 지새면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16강 진출 목표는 달성했지만 아쉬움도 남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에서 한국축구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이 계속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한국축구는 세계 수준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인가.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얻었다.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앞서지는 못하고 있다.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은 얻었지만 축구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 유소년 때부터 체계적인 선수 육성이 필요하다."

-어떤 경기가 가장 기뻤고 아쉬웠는가.

"나이지리아전이 가장 기뻤다. 목표를 이뤘다는 기쁨, 16강 진출을 했다는 기쁨이 가장 컸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그리고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에서 8강에 진출하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선수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릴 때 감독으로서 매우 안타까웠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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