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독신 가구 수가 매년 급증해 올해 말 5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독신 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1995년 22만9,800세대(총 가구수 216만8,007)였던 도내 독신 가구 수가 2000년 33만7,55세대(266만8,886), 2005년 56만2,995세대(332만9,177) 등으로 급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독신 가구 수는 88만3,339세대에 달해 전체 가구 수 대비 21.4%를 차지할 전망이다. 독신 가구란 혼자 사는 미혼 남녀, 또는 배우자와 이혼했거나 사별하고 혼자 사는 세대를 일컫는다.
연령별로는(2005년 통계 기준) 30대 독신 가구수가 14만7,764 세대로 전체 독신 가구 수의 26.2%를 차지했다. 20대도 12만6,537세대(22.5%)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 홀몸 노인 세대도 12만4,617세대(22.1%)에 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미혼(52.1%)이었으며, 사별(21.7) 이혼(13.6%) 등의 이유로 혼자 사는 경우도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 28만8,574세대(51.3%), 여자 27만4,421세대(48.7%)로 비슷했다. 월세(40.7%)나 전세(31.5%)로 집을 얻어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자기 집인 경우는 23.3%에 그쳤다.
독신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반토막 고등어' '조각 케익' '수박 4분의 1통' 등 독신자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독신 가구 수가 표준 가구(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를 추월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경우 중형 TV, 셀프서비스 방식의 저가 음식 전문점, 1,2인용 테이블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또 한 대형 식품점은 초밥이나 고급 과자 등을 한 사람이 먹을 분량만 포장해 놓은 `1인용 사이즈 코너`를 별도 운영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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