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영 수업, 국·영·수 편중 막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내년부터 적용됨에 따라 일선 학교장 재량으로 교과별로 20% 자율 운영토록 한 수업시수를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중심으로 편중 운영하는 사례를 집중 지도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교과부는 최근 시도교육청 초중등 교육과정 담당장학관회의를 열어 이런 지침을 내린 뒤 "교육과정컨설팅지원단이 각 학교 교과 편성의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국영수 위주로 치우치지 않도록 다음달 말까지 반드시 컨설팅하라"고 지시했다. 교육과정컨설팅지원단은 개정 교육과정이 마련된 직후 시도 교육청당 10명, 지역교육청당 10명씩 총 1,920명이 위촉됐다.

김숙정 교육과정기획과장은 "개정 교육과정 적용을 앞두고 일부 학교에서 국영수 등 입시과목 중심으로 수업시수를 늘리려는 시도가 있어 이를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여러 학년에 걸쳐 이수하는 과목을 한 학년에 몰아서 교육하는 '집중이수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미이수 전입 학생을 위한 보충교육 과정을 마련키로 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