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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공격 北어뢰, 엉뚱한 설계도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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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공격 北어뢰, 엉뚱한 설계도로 설명

입력
2010.06.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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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합동조사단이 지난달 20일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 때 제시한 북한 어뢰 설계도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합조단 관계자는 29일 "당시 어뢰 전체의 각 부위를 설명하기 위해 확대한 설계도는 천안함을 공격한 CHT_02D가 아니라 다른 북한산 어뢰인 PT_97W"라며 "두 어뢰의 기본 구조가 같아 실무자가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침몰 해역에서 건진 어뢰 추진체를 설명할 때 제시한 설계도는 CHT_02D가 맞다"며 "단순한 실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 어뢰에 적혀 있는 파란색 1번글씨의 성분은 솔벤트블루5로 확인됐다. 합조단의 다른 관계자는 이날 "어뢰 추진체에 유성매직으로 적혀 있는 글씨의 잉크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솔벤트 계열은 잉크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성분이어서 일단 북한에서 사용하는 잉크 시료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북한이 잉크 시료를 수입해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북한산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잉크 제조 업체 관계자는 "블루는 파란색이라는 뜻이고 솔벤트 성분을 분자구조와 밝기, 색상에 따라 번호를 매기는데 5는 그 중 하나라는 의미에 불과하다"며 "염료를 만드는 회사라면 어느 나라에서든 잉크에 여러 성분을 넣기 때문에 북한에서 만든 잉크인지, 아닌지를 가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윤덕용 합조단장은 강한 폭발에도 불구하고 잉크가 어뢰 표면에 남아 있는 이유에 대해 "어뢰 추진체의 윤활유도 타지 않고 프로펠러의 페인트도 남아 있었다"며 "어뢰 추진체가 높은 온도로 가열됐다면 윤활유가 먼저 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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