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29일 장병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2연평해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8주년 기념식이 29일 서울 용산동 전쟁기념관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그간 군 부대인 경기 평택시 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치러져 왔다. 이에 전 국민적 행사로 격상하고자 장소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서울로 옮겼다. 그 결과, 지난해 1,000여명에 불과하던 참석자 수가 이날은 2,500여명에 달해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정운찬 총리와 3부요인, 각계 대표, 전사자 유족 및 군 관계자, 시민, 학생 등 참석자들은 제2연평해전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장병들의 뜻을 되새기며 나라 사랑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정 총리는 기념사에서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아직 만족할 만한 보상을 못 해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풀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참수리호에서 산화한 여섯 호국 영령들은 우리 함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부활해 차례로 조국의 바다를 지키고 있다"며 "지난해 6월에는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함정이 실전에 배치됐고,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이 취역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가 가기 전에 박동혁함까지 진수될 예정"이라고 6명 장병의 이름을 차례로 불렀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