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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나홀로 전성시대'/ 소비량 2배 급증에 주류시장 점유율 12%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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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나홀로 전성시대'/ 소비량 2배 급증에 주류시장 점유율 12%대로

입력
2010.06.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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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술 소비량의 감소에도 불구, 유독 막걸리만 급증하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 1분기 맥주출고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10% 감소하고, 소주는 5.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막걸리는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막걸리가 전체 주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7.8%에서 올 1분기엔 약 12%로 껑충 뛰었다. 주류 시장에서 막걸리의 점유율이 10%를 넘은 것은 94년 이후 16년 만이다.

지난해에도 막걸리 출고량은 26만1,000㎘로 전년(17만6,000㎘)보다 무려 47.8%나 증가했다. 이는 성인 1인당 연간 9.19병(750㎖ 기준)을 마셨다는 의미다.

반면 지난해 전체 술 출고량(333만3,000㎘)은 전년(339만7,000㎘)보다 1.9% 감소했다. 주류별로 전체 술 출고량의 90%를 차지하는 소주와 맥주가 각각 전년대비 각각 7.4%(7만4,000㎘), 2.7%(5만6,000㎘) 줄었다.

하지만 막걸리 소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양면성이 있다는 평가다. 쌀 소비를 늘려 쌀값안정에 기여하는 측면은 있지만, 세수에는 오히려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막걸리는 주세율이 5%에 불과한 반면 맥주는 72%에 달해, 소비자들의 기호가 맥주에서 막걸리로 바뀔 경우 세수는 오히려 감소한다는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맥주출고는 줄고 막걸리 소비가 늘어난 탓에 5월말 현재 주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80억원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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