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대응조치로 검토돼 온 한미 서해 합동군사훈련이 7월 실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화이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간 훈련의 세부사항과 관련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 양국은 당초 6월 서해상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가 진행되면서 훈련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합동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7,000톤급)를 비롯해 핵 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한국형 구축함(4,500톤급ㆍKDX-Ⅱ)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이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6일간 상해 인근의 동중국해에서 매일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키로 한 것은 한미 합동훈련 계획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중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미국과의 군사적 관계 악화를 피하기 위해 신화통신과 같은 유력 관영 매체가 아닌 지방신문을 통해 훈련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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