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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부패 관료에 칼 빼든 美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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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부패 관료에 칼 빼든 美의회

입력
2010.06.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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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관료들을 척결하지 않는 한, 동전 한 닢 줄 수 없다”

아프가니스탄의 부패한 관리들이 미국에서 받은 지원금 등을 포함, 3년간 31억8,000달러(3조8700억원) 이상 해외로 빼돌리고 있다는 보도(본보 29일자 18면)가 나온 뒤 미 의회가 발칵 뒤집혔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 대외활동세출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니타 로웨이 의원(민주)은 “미 납세자들의 세금이 아프간의 부패한 관리와 마약세력 및 테러리스트들의 주머니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아프간에 동전 한 푼 추가로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11 회계연도에 아프간 원조금으로 39억 달러를 책정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해놓은 상태다. 군사 지원 예산과는 별도의 원조금이다.

미 정부는 지속적으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압박하며 부패 척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아프간 최고위 관리들이 부패 수사를 자주 저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무장단체 탈레반과 싸우는 아프간 전황은 지속적으로 나빠져 아프간 주둔 연합군 전사자가 6월에만 100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누적 전사자 규모가 이미 320명에 달해 올해는 지난해(520명) 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고위 백악관 보좌진을 헐뜯는 인터뷰가 보도돼 지난주 불명예 해임된 스탠리 매크리스털 전 아프간 주둔 사령관이 전역 의사를 통보, 완전히 군을 떠나게 됐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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