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에 기후변화로 연간 33억톤의 물 부족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는 소양강댐의 총저수량 29억톤을 넘어서는 규모다.
국토해양부는 기후변화소위에서 제안한 '기후변화 대응 미래 수자원전략(안)'이 중앙하천관리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10월 수립할 예정인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략안에 따르면 전 지구적 기후변화 모델을 적용한 결과, 물 수요가 앞으로 증가하지 않더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물 공급 감소로 50년 뒤인 2060년 최대 33억톤의 물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평균적으로 강수량은 증가하지만 기온 상승으로 증발하는 물이 많아지면서 하천유량이 감소한다는 것. 50년 뒤 주요 하천별 수량감소량은 ▦낙동강 -2.4% ▦금강 -13.3% ▦영산강 -10.8% 등으로 예상됐다.
강수량의 편차도 매우 심해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2100년이 되면 홍수의 경우 1일 강수량 100㎜ 이상 집중호우 횟수가 현재보다 2.7배 이상 증가하고, 1,000㎜가 넘는 극대 홍수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태풍 루사가 하루 동안 강릉 지역에 퍼부은 870㎜를 초과하는 것이다. 거꾸로 비가 극단적으로 적게 오는 해도 많아져 가뭄 발생 횟수가 현재보다 3.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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