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새로운 강자로 비상하려는 파라과이와 아시아의 새로운 맹주를 꿈꾸는 일본이 29일 오후11시(한국시간)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이들 두 팀의 월드컵 역대 최고성적이 16강이라서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축구를 호령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서 만년 2인자 설움을 받고 있는 상황과 대한민국에 밀려 아시아 맹주로 등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특히 파라과이의 경우 이번 대회 예선 조 1위 중 가장 낮은 승점(1승2무·5점)에 그친데다, 일본도 당초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팀인 만큼 서로가 '무난한' 상대를 16강에 만났다고 자신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카메룬과 덴마크를 누른 일본의 강점은 수비와 프리킥이다. 엔도의 오른발과 혼다의 왼발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프리킥으로 한 골씩 넣었다. 다만 '해결사'노릇을 해 줄 최전방 공격수가 약하다는 점은 안타까운 부분이다. 체력도 걱정된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다른 팀들에 비해 많이 뛰었다. 지금쯤이면 체력이 바닥났을 가능성도 있다.
파라과이는 허리가 강한 것이 장점이다.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3골 모두 미드필더들이 기록했을 정도다. 그러나 조별리그부터 이어져온 골잡이들의 침묵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결국 두 팀 모두 중원 압박으로 시작해 상대 공격을 무력화하는 공통점을 가진 만큼 어느 팀이 선제골을 성공시키느냐에 따라 경기 분위기를 이끌 공산이 크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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