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 16강 마지막 경기 스페인-포르투갈 전은 27일 독일의 완승으로 끝난 독일-잉글랜드 전에 이어 이번 대회 16강 전의 또 다른 빅매치다. 축구팬들에겐 다비드 비야(스페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라는 두 거물 스트라이커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끄는 경기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는 유럽 이베리아 반도의 이웃 지간인 두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 맞붙는 경기다. 양 팀은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네 번 만나 스페인이 3승1무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은 역대 A매치 경기에서도 포르투갈에 15승12무5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다만 2000년대 들어 치러진 세 번의 A매치에서는 양 팀이 1승1무1패로 호각세다.
객관적 전력은 스페인이 다소 앞선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0-1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온두라스와 칠레를 연파하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비야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골잡이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에르난데스 사비,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 등 특급 스타들이 포진한 미드필드진도 탄탄하다. 반면 비야와 투톱을 맡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오른 무릎 부상의 여파로 부진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가 칠레 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출전이 불투명한 점은 스페인의 걱정거리다.
포르투갈은 엉덩이 부상으로 조별리그 두 경기를 결장한 간판 미드필더 데쿠가 이번 경기에 출장할 예정이다. A매치에서 오랜 골 가뭄에 시달리던 호날두가 북한 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는 것도 포르투갈 전력에 있어 다행스럽다. 히카르두 카르발류, 브루누 알베스 등이 포진한 포백 라인은 조별리그에서 무실점하며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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