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 발표가 또다시 연기됐다. 원래 지방선거가 끝나면 6월안에 발표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었지만, 7월 혹은 그 뒤로 다시 늦춰지게 됐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내 자회사 가운데 경남ㆍ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8일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이달 안에 민영화 방안을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며 다음달 초가 될 지도 현재로서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뚜렷한 이유 없이 민영화 방안 발표가 미뤄지자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민영화 계획 자체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이 관계자는 "정부의 민영화 의지는 확고하다"며 "(민영화 계획이) 7월 중에 발표되더라도 민영화 작업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영화 방안 발표 연기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일단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더라도 당장 구체적인 매각 방식을 특정하지 않고 인수 희망자의 반응을 받아본 뒤 최종 매각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매각개시 선언이 이뤄지면 2,3일 안에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투자자들로부터 구체적인 인수방식과 가격 등을 제출받아 검토하는 형식이 예상된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민영화 방안에 우리금융 자회사인 경남ㆍ광주은행은 분리 매각하되,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56.97%)은 투자제안서를 받아 경쟁 입찰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의 분리 매각 여부는 아직 결론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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