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기업들이 울었다. 지난 26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주가는 28일 일제히 폭락했다.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워크아웃 대상기업이 맞다'고 인정한 11개 기업 중 남광토건, 재영솔루텍, 성원파이프, 미주제강, 중앙디자인, 톰보이 등 6개사는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엠비성산과 한일건설도 각각 11.43%, 10.92%나 떨어졌고, 중앙건설(-8.33%) 벽산건설(-3.85%)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우리금융(1.67%)과 외환은행(1.15%) 등 은행주는 부실기업 판정으로 불확실성 해소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포인트(0.13%) 오른 1,732.03에 마감하며 제자리에 머물렀다. 건설주 구조조정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까지 더해져 장 초반 하락세로 기울었으나, 연기금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 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63포인트(0.13%) 오른 498.75로 장을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닷새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40원 내린 1,202.00원에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미국 상ㆍ하원이 최종 합의한 금융개혁안이 당초 안보다 완화된 데다, 지난주 말 환율이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채권 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올랐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포인트 급등한 3.11%,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3.95%로 마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