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검색 창을 잡아라."
국내 포털 업계의 모바일 검색 대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도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스마트폰이 핵심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등 주요 포털 업체들도 모바일 검색 섹션을 강화하면서 엄지족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웹페이지(m.naver.com)의 메인 화면은 철저하게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 됐다. 초기화면의 서비스 메뉴를 응용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아이콘으로 꾸며 놓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또 기존 블로그와 카페, 지식iN, 백과사전, 웹문서 등의 검색 결과를 하나의 리스트로 통합해 보여주는 퓨전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출처에 관계 없이 검색어와 가장 연관도가 높은 정보를 최상단에 제시, 젊은 층의 관심을 유발시키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 만족도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하반기부터 지역과 동영상, 음성 이미지 등을 포함한 차별화 된 검색 입력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다음(daum)은 모바일 웹페이지(m.daum.com)에서도 검색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 초성검색 서비스 도입이 대표적. 예를 들어 '모바일'이란 단어와 관련된 검색을 위해서 ㅁ, ㅂ, ㅇ 등의 초성만 차례로 입력해도 연관 검색어가 검색창 밑에 떠올라 편의성을 높였다.
현위치 기반의 검색 서비스도 다음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다. 이용자가 서울 강남에서 '맛집'이란 단어를 넣고 검색할 경우 현 위치에서 가까운 맛집을 중심으로 전화번호는 물론 거리 등을 표시해주는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실시간 검색 키워드를 입력하면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나 요즘(yozm.daum.net)과 카페, 블로그, 뉴스 등의 데이터를 자동 업데이트 기능으로 편리하게 검색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가장 최근 모바일 웹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트(m.nate.com)는 주요 서비스를 리스트 형태로 보여주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뉴스와 메일, 실시간 검색, 만화, 지도, 운세 등 메뉴별 한줄 정보를 보여주고 옆에 별도의 펼침 버튼을 배치시켜 상세정보를 볼 수 있게 했다.
사회관계형서비스(SNS)로 특화된 네이트는 또 로그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선 뉴스를 전면에 노출시켰지만, 로그인을 한 다음에는 싸이월드 일촌 소식 및 내 메일함 등 개인화 메뉴를 화면 상단에 두면서 회원과 비회원 사이의 관심도를 높였다.
최근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지역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모바일 인터넷을 즐기려는 네티즌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포털 업체들의 이 같은 모바일 검색 강화 전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변기수 SK컴즈 모바일웹사업팀장은 "스마트폰 보급 대중화를 계기로 활성화 되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 시장은 포털 업계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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