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 쇄신운동을 주도한 김성식 의원이 28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사실상 초선 쇄신모임의 대표로 당권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계파를 대표하는 당권 후보들의 경쟁장인 전대에서 계파 극복 의지를 밝히며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의 '정치 실험'이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재창조와 201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무사 안일한 당 운영 쇄신 ▦청와대의 밀어붙이기 식 국정운영 반대 ▦공천 혁명 ▦인사 대탕평 ▦건강한 보수 가치의 실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 안팎에선 김 의원의 지도부 입성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초ㆍ재선 및 중립성향 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내 쇄신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있는 한편, 계파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당내 선거의 현실적인 벽에 부딪힐 것이란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계파별 후보가 난립한 상황은 김 의원에게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구상찬 권영진 정태근 등 초선 의원 11명은 김 의원의 지지를 호소하는 공동 서한을 다른 초선의원들에게 보냈고, 김형오 홍사덕 의원은 김 의원의 개인 고문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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