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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북한, 1골뿐… 44년 만의 월드컵 3패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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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북한, 1골뿐… 44년 만의 월드컵 3패로 마감

입력
2010.06.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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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4년 만의 월드컵 진출의 환호를 아쉬움으로 마무리했다.

북한은 26일 새벽(한국시간) 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코트디부아르와의 최종전에서 0-3으로 져 3전 전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북한은 '죽음의 조'인 G조에서 브라질과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선전을 펼치며 다음 월드컵을 기약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3전 전패를 당하면서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북한은 3경기에서 1골을 얻는데 그쳤고 12골이나 내줬다. 특히 북한은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 무려 7골을 허용해 이번 월드컵 최다골차로 패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조직력을 완성했지만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했다.

그러나 북한은 세계적인 강호들의 틈바구니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G조 첫 경기에서는 세계 최강 브라질의 화려한 공격을 잘 막아내며 1-2로 패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105위에 불과한 북한은 명예는 챙겼다.

북한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는 브라질전을 앞두고 국가가 울려 퍼지자 눈물을 흘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북한은 강팀을 상대할 때 거친 반칙으로 나설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을 깨고 이번 대회에서 경고를 2개 밖에 기록하지 않는 깨끗한 플레이를 펼쳤다.

북한 김정훈 감독은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2014 브라질 대회를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이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하고 정신적ㆍ육체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더 빨리 움직이고 우리의 강점을 살리면서 공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퇴장의 변을 밝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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