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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서 또 초등생 성폭행/ 학생 집안으로 데려가 범행 30대 용의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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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서 또 초등생 성폭행/ 학생 집안으로 데려가 범행 30대 용의자 추적

입력
2010.06.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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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초등학생을 납치ㆍ성폭행 한 '제2 조두순'사건이 발생한 지 20일도 채 안 돼 초등학생을 성폭행 한 사건이 또 일어났다. 이번에는 범인이 초등학생의 집에서 성폭행 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모가 일하러 간 사이 홀로 남겨진 아이가 범행 대상이 돼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자녀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초등학교 1학년 A(7)양을 성폭행한 혐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을 쫓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남성은 26일 낮 12시30분께 동대문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 집 앞에서 놀고 있는 A양에게 "집에서 같이 놀자"고 꾀어 집 안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맞벌이를 하는 A양 부모는 출근한 상태라 다세대주택 반지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범인은 성폭행 뒤 집에 있던 금반지 2돈과 A양이 갖고 있던 현금 1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몹쓸 짓을 당한 A양이 집 앞 골목길에서 울고 있는 것을 본 이웃 주민이 A양 부모에게 알렸고 A양 아버지가 급히 집으로 돌아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베트남인인 부모와 함께 수년 전 한국에 들어왔고 이주노동자인 A양 부모는 이날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A양은 사건 당일 경찰병원에서 심리치료 등을 받은 뒤 현재는 집에서 머물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양은 천만다행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신체적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 집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과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성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용의자를 좁혀가고 있다. 경찰은 "범인의 생김새와 입고 있던 옷, 타고 온 오토바이 등에 대한 A양의 진술 등을 토대로 몽타주를 만들어 28일 배포할 예정"이라며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범인을 조기에 검거할 수 있도록 수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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