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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나라' 이름이 무색해진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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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나라' 이름이 무색해진 벨기에

입력
2010.06.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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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나라’ 벨기에의 맥주 소비가 20년 전에 비해 3분의 1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벨기에양조협회는 2009년 벨기에 국민 1인당 맥주 소비량이 81ℓ로, 10년 전인 1990년 121ℓ와 비교해서는 33%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과 함께 1인당 맥주 소비량 최상위국인 벨기에는 인구 1,000만명 정도의 소국이나 800여 가지의 맥주를 생산할 만큼 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남다른 맥주사랑을 자랑하는 벨기에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아닌 와인이었다. 같은 기간 1인당 와인 소비량은 1990년 18ℓ에서 2009년 25ℓ로 39%나 증가했다. 다양한 주종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맥주 소비 감소는 자연스럽지만 와인이 맥주 소비량을 잠식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양조협회는 분석했다.

국내 소비는 줄었으나 수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맥주 수출량은10억 2,235만ℓ로 2000년에 비해 87%나 증가했다. 양조협회에 따르면 프랑스가 3억3,224만ℓ의 벨기에 맥주를 수입해 최대 수출시장으로 자리를 유지했고, 네덜란드(2억1,667만ℓ)와 미국(1억3,458만ℓ), 독일(1억2,325만ℓ)이 뒤를 이었다. 특히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다국적 맥주업체 인베브가 버드와이저 생산업체인 미국 안호이저-부시를 인수한 2008년 이후 대(對)미국 수출이 급증해 독일을 제치고 벨기에 3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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