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헌츠빌시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개최한 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26일(현지시간)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북한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AFP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G8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46명의 목숨을 비극적으로 앗아간, 천안함을 침몰시킨 3월26일의 공격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이라고 규정한 다국적 조사위원회의 결과를 언급하면서“그러한 공격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상들은 이어 천안함 사고의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우리는 북한에게 한국에 대한 어떤 공격이나 적대, 위협적 행위를 삼가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성명에 그 동안 북한을 두둔해온 중국과 러시아까지 참여한 것을 두고 한 미국 관리는 “G8 공동성명이 유엔으로부터 대북 제재를 이끌어내기 위한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공동성명은 또 북한에 모든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유엔 대북 제재에 모든 국가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G8 정상들은 성명에서 “이란의 핵 활동과 관련해 투명성 부족과 함께, 우라늄 농축작업을 계속하고 확대하려는 의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이란에 핵 프로그램 범위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정상들은 또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가자지구 봉쇄를 현재와 같은 형태로 계속돼서는 안 되며 많은 원조물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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