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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판 만리장성' 쌓은 中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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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판 만리장성' 쌓은 中 정부

입력
2010.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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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자국 군대인 인민해방군 전원을 대상으로 개인 온라인 블로그 개설을 금지하는 등 인터넷 사용 규제에 나섰다. 약 230만명에 달하는 군인과 군무원에게 적용되는 대규모 온라인 통제책이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군법인 인민해방군 규제 개정을 통해 군인들이 웹사이트, 개인 홈페이지, 인터넷 블로그 등을 개설하는 것을 금지했다. 지난달 국가측회국을 통해 구글의 위성 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와 구글맵스 등 인터넷 지도서비스 규제를 강화하면서 군사정보 보호책을 마련했던 중국이 이번 인민해방군 규제 개정안을 통해서는 자국 군인들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군사정보 유출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법은 지난 15일부터 발효했다.

완롱 광저우 사단 사령부 정치위원은 인민해방군 소식지를 통해 “인터넷은 매우 복잡한 것으로 우리는 온라인에 퍼져 있는 함정으로부터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정된 규제는 남녀를 불문하고 군인과 군무원 모두가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군인들이 친구나 연인 찾기 사이트와 직장 구하기 광고 등에 접속하는 것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성급 군인은 “군 장교나 군대에 대한 정보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의 주위를 끌 수 있으며 이는 곧 중국 군사 기밀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규제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와 관련 “인터넷에 민감한 중국 정부가 ‘인터넷 판 만리장성’이라 부를 수 있는 대규모 검열 체계를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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