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서해상 항행금지구역 선포와 관련,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주시한다”며 “긴장을 심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과거의 경우 항행금지선포는 때때로 미사일 발사로 이어졌다”며 “지금은 북한이 긴장을 완화할 조치를 취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이 한국전쟁 60주년이라는 것을 상기하며 “1970년대에는 남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이 거의 같았지만, 비극적으로 (지금은) 한국의 GDP가 북한의 6배나 된다”며 “북한이 한국의 발전과 민주화의 모범적인 예를 보고 지금과 다른 길을 선택하기를 정말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북한 경제가 마비된 것은 실패한 정책 때문이며, 북한은 미국에 65조달러라는 가당치 않은 ‘계산서’를 내미는 대신 지난 세월 60년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해방직후인 1945년 9월에서 2005년까지 60년간 미국이 한국전쟁 등을 통해 북한에 끼친 인명 및 경제 피해 등을 환산하면 총 64조 9,598억 5,400만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이 금액은 미국 국가채무의 5배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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