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한 골을 주면 두 골을 넣겠다"며 우루과이전에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허 감독은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넬슨 만델라베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힘든 상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 팀도 훌륭하다. 최선을 다해 8강에 오를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앞서 '결초보은(結草報恩)'이라는 사자성어로 우루과이전에 임하는 심정을 밝혔던 허 감독은"16강에 진출했지만 여기서 만족하고 싶지는 않다.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들에게 승리로써 보답하고 싶다"고 우루과이전을 축구팬에 대한 '보은'의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력 구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무게를 실었다. 허 감독은 "우루과이는 조별리그에서 골을 허용하지 않는 등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우리는 실점도 많았지만 득점도 많았다. 상대방 선수 11명이 수비에 나선다고 해도 골이 들어갈 공간은 있다. 반드시 우루과이 골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약점으로 노출되고 있는 수비 불안 문제도 공격력으로 극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 감독은 "최근 실점을 많이 했다. 줄여나갈 수 있도록 여러 측면에서 대비하겠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한 골을 허용하면 두 골을 넣을 수 있다"며 우루과이의 '방패'를 뚫을 '창'의 예리함을 자신했다.
허 감독은 "우루과이전 전력 구상을 마무리했지만 일부 포지션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경기 비디오를 통해 상대 전력 분석을 하고 있다"며 베스트 11에 대해서 말을 아꼈고 "특정 포지션에서의 실수로 골을 내주고 있지만 실수 없는 선수는 발전도 없다. 실수를 통해 경험도 쌓고 문제점도 보완하게 된다"고 선수들의 기를 북돋았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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