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중심타자 최준석(27)이 부진 탈출을 알리는 대포로 호랑이 사냥 선봉에 섰다.
최준석은 25일 잠실 KIA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결승 3점 홈런을 뿜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최준석은 0-0이던 1회 말 2사 1ㆍ2루에서 KIA 로페즈의 시속 142㎞짜리 직구를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2호 3점 홈런을 때렸다.
최준석은 전날까지 최근 6경기에서 타율 2할8리(24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주춤했지만 이날은 홈런 이외에도 안타와 볼넷을 얻는 등 타선을 이끌었다. 최준석의 대포로 기세를 올린 두산은 계속된 1회 공격에서 손시헌의 2점 홈런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두산은 3회 김동주의 솔로홈런 등으로 4점을 더 보태며 '백기'를 받아냈다. 두산의 10-5승.
두산 선발 홍상삼은 타자들의 넉넉한 지원 속에 5와3분의2이닝 동안 4실점을 하고도 2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KIA는 2008년 4월6일 대전 한화전부터 4월15일 잠실 LG전 이후 2년2개월여 만에 7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14승) 로페즈는 2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6연패를 포함해 1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95.
한편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SK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잠실=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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