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스너, 당신을 테니스 철인으로 임명합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스너, 당신을 테니스 철인으로 임명합니다

입력
2010.06.25 14:00
0 0

5세트 게임스코어 59-59에서 날이 어두워져 중단된 존 이스너(25ㆍ미국ㆍ랭킹19위)와 니콜라 마위(28ㆍ프랑스ㆍ148위)의 경기는 다음날 속행, 1시간5분 동안 더 공을 주고 받아야 했다. 이스너가 138번째 게임에서 마위의 서브게임을 따내면서 70-68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무려 사흘째 이어진 역대 최장시간 경기가 이스너의 승리로 끝났다. 이스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재개된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마위를 3-2(6-4 3-6 6-7 7-6 70-68)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22일 시작해 두 차례나 해가 질 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3일째 이어진 승부는 11시간5분 동안 183게임(5세트서만 138게임)을 치러야 했다. 이는 로저 페더러(29ㆍ스위스ㆍ2위)가 2006년 윔블던 준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61게임을 소화한 것과 비교된다. 1경기에서 나온 게임수가 6경기를 모두 합한 것보다 22게임이나 더 많았던 것.

5세트에서만 8시간11분이 소요됐고, 이스너가 112개, 마위는 103개의 서브 에이스를 쏟아부었다.

이스너는 자신의 승리를 확정 짓고 나자 감격에 겨운 듯 한 동안 코트에 드러누워버렸다. 이스너는 "마위는 완벽한 테니스 전사였다"며 "승리의 기쁨을 마위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대회서도 우리가 다시 만나겠지만 이 같은 대기록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위 역시 "이스너의 서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며 "그는 우승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이날 33년 만에 윔블턴테니스 대회를 참관해 눈길을 끌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74년만에 영국인으로서 윔블던 타이틀에 가장 근접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앤디 머레이(23ㆍ4위)의 경기를 지켜봤다. 머레이는 야르코 니에미넨(29ㆍ핀란드ㆍ64위)을 3-0(6-3 6-4 6-2)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4ㆍ스페인)은 로빈 하세(23ㆍ네덜란드ㆍ151위)의 압도적인 서브에이스(28-5)에 눌려 고전했으나 풀세트 접전끝에 3-2(5-7 6-2 3-6 6-0 6-3)로 따돌렸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