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응원 하고, 기부도 하고.'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의 원정 첫 16강전이 열리는 26일 밤 서울 여의도 너른들판(순복음교회 앞 한강둔치)에 오면 기부와 거리응원을 같이 할 수 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헌 티셔츠 기부 행사를 벌이고 있는 환경단체 블루팜은 이날 밤 한국일보 주최로 열리는 대규모 거리응원전인 '여의도 거리응원 한마당, again 2002!'에 동참한다. 블루팜은 거리응원에 참가한 시민들이 낡아서 입지 않는 붉은 티셔츠를 수거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너른들판을 찾게 될 시민들은 간단한 기부 행위로 머나먼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민국의 온기를 느끼게 할 수 있다. 이 캠페인에는 이날 특별 출연하는 가수 윤도현과 개그맨 노홍철, 영화배우 송혜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블루팜은 이날 송혜교가 직접 디자인한 붉은 티셔츠 1,000벌을 현장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시민 모금으로, 시민이 주도하는 비상업적 거리응원을 실천하기 위해 전액 사용된다. 조남권 블루팜 대표는 "아름다운 재단과 협의해 이 캠페인을 8월 말까지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 너른들판의 거리응원전에는 다른 곳에선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대거 출연해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월드컵 군무와 창작 축구공 댄스 등의 장기를 선보인다. 대표팀의 조별리그 2, 3차전 때 10만명이 넘는 구름 인파가 몰렸던 너른들판은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미스코리아들의 등장으로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또 미스코리아 포토존이 마련돼 거리응원전에 참여한 시민들은 미스코리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기에 2009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양이 2,3차전에서 같이 진행을 했던 강철희 MC와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김주리-강철희 콤비의 능숙한 응원전 진행은 최근 인터넷 블로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날 거리응원전의 또 다른 관심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월드컵 응원전의 원조' 윤도현 밴드(YB)의 무대다. 윤도현은 23일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 직전 여의도 너른들판에서 열린 응원전에서 남아공월드컵 개막 이후 첫 공연을 펼쳐 시민들을 무아지경에 빠뜨렸다. 그는 26일에도 50분에 걸친 미니콘서트를 열고 월드컵 응원 주제가라 할 수 있는 '오 필승 코리아'를 비롯해 '아리랑''담배가게 아저씨'등 자신의 히트곡을 들려 줄 예정이다. 최근 새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 그는 이날 미공개 신곡도 처음 공개한다.
이날 응원전에는 YB 외에도 최근 개그맨 허경환과 월드컵송 'GO!GO! 대한민국'을 낸 록밴드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 혼성밴드인 스위밍피쉬 등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여성5인조 댄스팀인 잇츠굿의 공연도 펼쳐진다. 또 흥을 돋우기 위해 개그맨 오정태가 나와 미스코리아들과 재기 넘치는 대담을 하는 코너도 있다.
시민들은 경품 행사를 통해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를 비롯해 박지성 축구화, 티셔츠, 영화티켓, 로댕전 입장권, 고급 화장품세트 등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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