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시행 예정인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를 놓고 기아차 노조가 파업 결정을 하는 등 노동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는 소하리 등 5개 공장 조합원 3만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가 65.7%(1만9,784명)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타임오프를 적용하면 현재 181명인 노조 전임자를 18명으로 줄여야 한다.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파업을 벌여온 기아차 노조는 사측 반응을 보고 이번 파업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금속노조 산하 40개 사업장의 1만1,000명은 타임오프 분쇄와 최저임금 현실화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21일부터 지부별로 1~8시간 부분파업을 벌여왔으나, 전국 규모의 동시파업은 처음이다. 이날 파업으로 경북 구미시의 KEC, 경남 마산시의 한국산연, 충북 청원군 보쉬전장 등 일부 공장의 생산라인이 멈춰서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이달 30일까지 부분파업을 계속할 예정이며, 파업 결의는 기아차에 이어 GM대우차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기아차 노조가 쟁의절차를 무시한 채 파업을 강행하면 불법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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