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7ㆍ28 재보선 승리를 위한 연대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송영오, 국민참여당 이재정 등 야4당 대표는 25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재보선에서의 야권연대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회동에서 정세균 대표는 "2012년 정권교체가 이뤄질 때까지 야권연대는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고, 이재정 대표도 "통합의 힘, 연대의 힘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화답했다.
회동이 끝난 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지방선거 연장선상에서 연합 연대 정신을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4대강 사업 찬성세력과 반대세력의 상징적 싸움이 될 서울 은평을 보궐선거에서 찬성세력 심판을 위한 야권세력 결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방선거 때만큼 연대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보선은 여름휴가철에 치러지고 휴일도 아니어서 야권 지지층인 20~40대 투표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국 단위 선거가 아니고 선거구가 8개에 불과한 만큼 어느 한쪽이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야4당간 후보단일화에 대한 이해관계도 엇갈리는 상황이다. 때문에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 중 야권이 승리를 자신하는 곳은 광주 남구 하나를 꼽을 정도다.
물론 민주당이 텃밭인 광주나 강원도 세 곳 중 한 곳 정도를 양보하고 나선다면 다른 야당도 양보 명분이 생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은평을의 경우 이명박 정부 실세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에 맞서 정권심판 상징성도 갖추고, 시민단체와 다른 야당이 동의할만한 제3의 인물을 찾아야 다른 야당 후보를 주저앉힐 수 있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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