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 "6·25는 北의 남침" 보도 삭제 소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 "6·25는 北의 남침" 보도 삭제 소동

입력
2010.06.25 13:28
0 0

중국 관영 언론이 북한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시작됐다고 이례적으로 보도했다가 곧바로 이를 취소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는 24일 한국전쟁 60주년 특집기사에서 "1950년 6월25일 북한 군대가 38선을 넘어 공격을 시작해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전쟁 발발 당시를 일지형식으로 기술한 특집기사는 북한의 남침을 이 한 문장에서만 서술했을 뿐 더 이상 언급하진 않았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남침사실을 지금까지 인정한 적이 없어 이같은 관영언론의 보도는 해외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특집기사는 신화통신과 국제선구도보 홈페이지는 물론 다른 중국 내 포털 사이트에서 게재 직후 사라졌다. 25일 기사가 실려 있던 사이트에선 '북한 남침'관련 문장은 검색 조차 되지 않았다.

이같이 중국언론이 북한 남침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가 신속히 삭제한 이유는 정부의'공식입장'과 부합하지 않는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국전쟁을 내전으로 규정할 뿐 남침이나 북침설에 대해선 모두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한국전쟁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밝힌 공식 입장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의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중국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고 역사를 거울 삼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답변을 회피했을 정도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