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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의원들은 '명박돌이' MB 못하면 다 사라져"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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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의원들은 '명박돌이' MB 못하면 다 사라져" 쓴소리

입력
2010.06.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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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25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덕분에 당선된 '명박돌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만약 이 대통령이 잘못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다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삼정부에서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낸 박 전 의장은 이날 당내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17대 국회 당시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바람으로 당선된 '탄돌이'였는데, 그들이 4년 후 싹 없어진 것을 보고 정신을 차리라"고 쓴소리를 했다.

박 전 의장은 이어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한나라당의 내부 통합과 보수대연합을 촉구했다. 그는 "지방선거 참패의 근본적 이유는 당내 통합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계파 분열에 편승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는 이제 상수인 만큼 한나라당도 당내 통합을 이룬 뒤 자유선진당이 말한 보수대연합을 추진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권 재창출을 못하면 대통령이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없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을 했다면 자살하거나 검찰 수사를 받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개각을 국면전환용, 민심수습용으로 제 때 활용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청와대를 향해서도 고언을 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민심을 모르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원래 민심을 알기 어려운 구중궁궐인데다, 청와대에서 여론조사를 의뢰하면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여론조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은 대통령 체면 유지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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