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어 일본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과 함께 남아공 월드컵 E조에 속한 네덜란드도 3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E조에서 올라온 팀과 16강에서 맞붙을 F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슬로바키아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F조에서는 파라과이와 슬로바키아가 각각 조 1,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일본은 25일 새벽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루스텐버그에 위치한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17분 혼다 게이스케, 전반 30분 엔도 야스히토, 후반 42분 오카자키 신지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1-0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탄 일본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에 0-1로 패했지만 이날 승리를 거두며 2승1패(승점 6)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월드컵 16강 진출은 대회 개최국으로 참가한 2002 한일월드컵 이후 8년 만이고, 원정 대회에서는 처음이다. 일본은 29일 밤 11시 F조 1위 파라과이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네덜란드는 같은 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36분 터진 로빈 판 페르시의 선제골로 앞서 가던 네덜란드는 후반 20분 카메룬 간판 공격수 사뮈엘 에토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8분 클라스 얀 휜텔라르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슬로바키아는 24일 밤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공방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치자 후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간판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까지 투입, 총 공세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로써 이번 월드컵에선 4년 전 독일 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와 준우승국 프랑스가 16강에서 동반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슬로바키아는 28일 밤 11시 E조 1위 네덜란드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파라과이는 같은 시간 열린 뉴질랜드와의 3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1승2무(승점 5)로 조 1위를 확정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