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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전 호재와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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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전 호재와 악재

입력
2010.06.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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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남미 전통 강호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토너먼트 대회의 단판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객관적 실력 차이는 무의미하다. 특히 준비 기간이 짧은 16강전은 당일 컨디션과 집중력 유지, 경기 외적 변수에 따라 승부가 좌우된다.

익숙한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은 대표팀에 호재로 작용하기에 충분한 요소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넬슨 만델라베이에서 열린 조별리그 첫 판에서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했다. 그라운드 상태와 경기장 분위기에 익숙하다는 점은 단판 승부에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이 잔디 보호를 이유로 경기 전일 넬슨 만델라베이를 훈련 장소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점은 대표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우루과이는 넬슨 만델라베이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한 채 실전에 나서게 된다. A조에 속한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3경기를 케이프타운, 프리토리아, 루스텐버그에서 치렀다.

남미 축구를 상대로 경험을 축적했다는 점도 호재다. 한국은 지난해 9월 파라과이(1-0), 지난 5월 에콰도르(2-0)와 친선 경기를 치렀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1-4)를 상대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최근 아시아 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아시아팀을 대적한 것은 2008년 8월 일본과 친선 경기(3-1)가 마지막이다.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2007년 3월 친선 경기(2-0) 등으로 한국 축구에 익숙하지만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 등 공수의 주축들은 당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담은 한국에 악재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를 맞아 혈투를 펼쳤다. 특히 종료 20여분을 앞두고 상대의 파상 공세에 시달리며 체력 손실이 컸다는 점이 우려된다. 특히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이영표(알힐랄), 김정우(광주 상무) 등 수비 라인의 핵심이 3경기를 내리 풀타임 출전해 피로 누적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16강 달성으로 인한 목표 의식 저하도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병역 특례가 논의되고 있지만 실행 여부는 부정적이다.

더반(남아공)=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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