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 오전(한국 시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천안함 피격에 따른 북한 제재 방안과 북핵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4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2012년 4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한미연합사에서 한국군으로 전환하는 것을 연기하는 방안을 이번 회담에서 논의하느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질문을 받고 "양국 정부가 (전작권 전환 연기 문제를 의제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 의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정상간에는 공동 관심사에 대해 언제든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유장관은 이어 "한미 양국은 지난해 5월 2차 북핵 실험 이후 전작권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초점은 북한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한 데 따른 안보와 동맹 문제에 맞춰질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은 한국과 우리의 강력한 연대를 공개적으로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간 총리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천안함 사태 해결 및 대북 조치를 위한 양국 공조 방안, 한일 FTA 추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 대통령은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뒤 파나마(28~30일) 멕시코(30일~7월 2일)를 차례로 순방한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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