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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허정무 결초보은! "멋진 승부로 국민성원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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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허정무 결초보은! "멋진 승부로 국민성원 보답"

입력
2010.06.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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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초보은(結草報恩)의 각오로 8강 진출을 이룬다."

허정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앞두고 던진 출사표다.

월드컵 대표팀은 24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베이스 캠프인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전술 훈련을 실시하며 16강전 결전지인 포트 엘리자베스 입성 준비를 마무리했다.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허 감독은"밤잠을 설치고 응원해준 수백만 팬들,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 좋은 길로 이끌어준 선생님, 격려해주고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결초보은'하는 심정으로 좋은 승부를 펼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우루과이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16강 진출로 저하될 수 있는 선수들의 목표 의식을 끌어 올리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동기 부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는 '파부침주(破釜沈舟ㆍ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결사전의 각오를 밝히며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었다.

허 감독은 우루과이전 필승 해법으로 빠른 공격과 세트 피스, 상대 측면 공격 차단을 꼽았다.

허 감독은 "우루과이의 중원이 두텁다. 쇼트 패스 위주의 공격을 하는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 공격할 때 빠르게 방향을 전환해야 수비진을 공략할 수 있다. 세트 피스 공격에서의 집중력도 높여야 한다"고 우루과이 공략법을 제시했다. 수비 시에는 상대 측면 공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멀티 플레이어'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를 중심으로 한 역습을 경계했다. 허 감독은 "페레이라의 오버래핑이 뛰어나다.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는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2, 3차전에서는 오른쪽 풀백으로 투입됐는데 오른쪽 측면을 열어놓고 공격에 가담하는 경향이 있었다. 대비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우루과이의 조별리그 경기를 반복해서 시청하며 전력 분석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큰 틀의 전술 변화는 없지만 베스트 11의 한 두 자리는 바뀔 수도 있다. 8강 진출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8강 신화 창조의 결전지에 입성하는 각오를 다졌다.

25일 오후 5시 포트 엘리자베스로 이동하는 대표팀은 26일 오후 11시 넬슨만델라베이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8강에 도전한다.

루스텐버그(남아공)=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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