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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0주년/ 10대·20대 절반 "6·25 발발 연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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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0주년/ 10대·20대 절반 "6·25 발발 연도 몰라요"

입력
2010.06.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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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20대 국민의 절반은 6ㆍ25전쟁 발발 연도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방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 29일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ㆍ25전쟁이 1950년 발발했다'고 정확히 응답한 경우는 15~19세 47%, 20~29세 49.4%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70%가 연도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에 비해 한참 낮은 수치다.

6ㆍ25전쟁 당시의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는 더 모르고 있었다. 9ㆍ28서울수복에 대해서는 15~19세의 72.9%, 20~29세의 47.3%가 7ㆍ27휴전협정에 대해서는 15~19세의 56.7%, 20~29세의 37.8%가 '처음 들어봤다'고 답했다. 유엔 참전국 수가 16개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 10대와 20대도 각각 4.7%, 4.1%에 그쳤다. 응답자 전체로는 17.2%로 집계됐다.

6ㆍ25전쟁의 발발 원인에 대해 응답자의 대다수가 '북한 단독 남침'(41.8%)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의 남침'(53.6%)이라고 했지만 10대의 11.4%, 20대의 4.9%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별 관심이 없다는 얘기다.

6ㆍ25전쟁을 겪은 세대는 70년 30% 정도에서 2009년 6.9%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70년대 이후 태어난 30대 이하 청년층은 전체 인구의 54.5%에 달한다. 6ㆍ25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두 세대가 지나면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광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6ㆍ25전쟁에 대한 세대 간 인식 단절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과거와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사적 지식을 충분히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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