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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박대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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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박대원 이사장

입력
2010.06.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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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적개발원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겠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는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박대원 이사장은 24일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적개발원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에 대해 "한국전쟁으로 공적개발원조를 받던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의 원조클럽에 가입한 첫 번째 국가가 된 만큼 아프리카, 동남아 등의 국가에 한국형 모델을 전파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로운 원조 패러다임은 무슨 뜻인가.

"우리 정부 주도로 성공적인 정치, 경제, 사회 개발을 이끌었던 제도, 기술, 지식, 경험 등을 전해주는 한국형 원조 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는 것이다. 그간 국제사회가 건물을 짓거나 기자재 등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수준에서 머물렀지만 우리의 개발 경험을 담은 소프트웨어를 전해주는 지원을 늘려갈 생각이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출범시킨 대외무상원조 홍보단을 통해 한국의 국제사회 공헌 노력을 홍보함으로써 국격을 높이도록 하겠다."

- 국격 향상과 관련해 추진 중인 공적개발원조 사업이 있다면.

"우선 정부가 2013년까지 한국해외봉사단 2만명을 파견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에 대비해 현재 강원도 평창에 새로운 봉사단 훈련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 개발도상국 인재들을 위한 연수센터 기능까지 결합해 국제협력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29일에는 글로벌 체험관이 개관된다. 이를 통해 국제개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는 56개 개발도상국의 삶과 문화를 소개하게 된다. "

- OECD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으로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우리의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토대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형 국제원조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선진 원조국들이 강조하는 것처럼 원조할 때 한국 기업이 수주하도록 하는 식의 조건을 달지 않는 언타이드(untied) 원조를 실현하는 것도 시급하다. 과거에는 우리나라가 제공하는 원조 사업의 대부분은 우리 업체가 맡아서 했으나 DAC 가입 후에는 외국업체에 개방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언타이드 원조를 추진하면 연간 1,000억 달러에 이르는 선진국의 원조시장도 개방되므로 궁극적으로는 우리 업체에게 더 큰 시장이 열리게 된다. "

- 6ㆍ25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참전국을 위한 ODA 사업의 과제와 방향은.

"한국전쟁 참전국을 대외무상원조의 최우선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에티오피아, 필리핀, 콜롬비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에티오피아의 참전용사촌에 초등학교를 건설해줬고, 콜롬비아에는 참전 상이용사를 위한 재활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참전기념관 인근에 인력개발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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