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카지노 업체인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한국 진출을 모색 중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배이샌즈호텔 개장식에 참석한 셸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 회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 정부 관계자를 만나 카지노시설이 포함된 복합 리조트 조성 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델슨 회장이 접촉할 정부 관계자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장관급 고위 당국자와 관광 관련 기관장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델슨 회장은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싱가포르에 복합 리조트를 보유한 카지노 재벌로, 올해 3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평가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93억 달러(약 11조원)의 재산으로 73위에 올랐다.
마이클 레빈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 사장도 "현재는 서울과 인천공항 근처의 사업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단계로, 투자가 이뤄진다면 그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다만 사업 성사의 관건은 한국인 고객의 입장 허용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레빈 사장은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금지하는 규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한국 시장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내국인 입장이 필수인 만큼, 한국 정부에 내국인 입장을 허용해 줄 것과 카지노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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