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만 사는 특이곤충 둥근혹여울벌레 등 국내 서식 신종ㆍ미기록종 생물이 새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4차년도 사업에 참여한 연구자들이 신종으로 추정되는 생물 274종과 국내 미기록종 420종 등 한반도 자생생물 694종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종은 세계적으로 처음 발견돼 학계에 보고되는 생물종을 말하며, 국내 미기록종은 해외에서는 확인됐으나 한국에서 서식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을 말한다.
이번에 발표된 신종에는 날개가 없고 몸 뒷부분의 운동기관으로 쉽게 튀어오를 수 있는 길이 1~5㎜가량의 토양 서식 생물인 털보톡토기, 멍게류에 공색하는 갑각류 신종 4종 등이 포함됐다.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는 2006년 시작됐으며, 1∼3차년도에는 국내 미기록종과 신종을 합해 2,800여종의 한반도 자생 생물이 확인됐다. 4차년도 연구 사업에는 작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선병윤 전북대 교수를 단장으로 한 전문가 60여명이 참여했다.
국립생물자연관 관계자는 "한국 전 영토에 분포ㆍ서식하고 있는 자생생물은 21세기 국가 경쟁력을 주도할 생물산업(의약품 식품 등)의 원천재료로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생생물을 최대한 많이 밝혀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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