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말라리아 예방약 전달 등 대북한 인도적 지원사업의 즉각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 당선자는 23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로부터 접경지역인 경기도 지역의 경우 헌혈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인천도 상황이 마찬가지인 만큼 북한에 말라리아 예방약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수도권 3개 시·도 지사가 만나 남북 긴장완화를 위한 인도적인 사업 재개 방안을 포함한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당선자는 "경기도와 인천의 남북교류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청와대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당선자는 또 "남북 긴장고조로 야기될 수 있는 제2의 천안함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경기도 파주, 동두천, 연천, 김포지역과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 권역을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관리하면서 이 지역에서는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인천 중구, 서구, 동구도 잠재지역으로 분류돼 이 지역에 주둔하는 군인들에 대해서는 말라리아 발생이나 말라리아 약을 복용 중인 장병이 있을 경우 헌혈을 하지 않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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